무책임의 구조 1945년 8월 일본이 패전한 후 국제법정이 열렸습니다. 이제 전쟁범죄를 저지른 일병에게 법정은 책임을 추궁합니다. 그러자 그는 상병이 지시한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상병에게 다시 책임을 추궁합니다. 상병은 대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종국에는 모든 것이 최종 명령권자인 ‘천황’(일왕)의 책임이라고 상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종전 후 효과적으로 일본을 통치할 필요가 있었던 미국은 ‘일왕’을 사면했고, ‘일왕’이 사면된 마당에 그의 지시를 받은 아랫것들에게 책임이 있을 리가 없었지요. 결국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